


[ 태주연 ]
太主緣
여성 | 18세 | 157cm| 50kg
학생



" 그래서 어쩌라고요. "

외관
제대로 빗어주지 않아 이리저리 파도치는 곱슬머리가 주연의 성격을 대변한다. 앙다문 입술과 코 근처의 주근깨, 곱지않게 쏘아보는 눈. 나 건드리지 마소, 하고 이마에 써둔 것마냥 온 외양이 그녀처럼 툴툴댄다. 긴 머리는 아주 가끔, 조금이나마 예의를 차려야 될법하다고 생각되는 곳에서만 노란 끈으로 틀어올린다. 아침에 늘어지게 하품하고 슬리퍼를 죽죽 끌며 가는 걸음걸이가 교복만 아니었으면 영락없는 동네 백수다.
성격
반항적/직설적/악다구니 부리던
"왜요? 왜 안되는데요?"
이미 거진 답이 정해진 상황에서도 구태여 이유를 캐묻는 학생. 결과가 어찌됐던 납득할만한 상황이 아니거나 제 성에 차지 않으면 눈에 불을 켜고 불쑥불쑥 질문을 던졌다. 어린날의 오기라고 볼 수도 있겠다. 주연의 이런 면을 적극적인 자세라며 달가워하는 선생들도 있었으나, 일부 학우들은 대체 그녀야말로 '왜'저러는지 모르겠다는 듯 못마땅한 시선을 보낸다. 종종 던지는 질문에는 심술이 들어있기도 하다. 주연은 어딘가 비뚤어진 구석이 있었다. 그놈의 모난 성격 탓에 작년에는 동아리 내에서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
집념/호승심/독립적
"신경 꺼. 내가 알아서 잘 할거야."
주연은 달리기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잘했다. 몸이 날랜 것도 있었지만, 일단 목표가 하나 세워지면 주변을 볼 줄 모를만큼 몰두했다. 뭐든 끝을 보고야 말겠다는 굳센 고집이 그녀를 자주 이기게 만들었다. 하지만 비슷한 이유로 통 협업이 되지 않았다. 혼자 집중하고 성급하게 나섰기 때문에 친구들과 붙여놓으면 늘 마음만 저만치 앞서 좀처럼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학급의 반응이야 뻔했다. "같이 하면 점수는 좋죠." "걔는 남이야 병풍이든 뭐가돼도 신경을 안 쓰니까 문제지."
동아리
육상동아리 <인암치타즈>
1학년때는 제법 실력있는 선수로, 교내 육상 동아리에서 활동했으나 부원과의 말다툼이 주먹다짐으로 번져 학부모 면담이 있었다. 이후로 바로 동아리를 나가 현재는 소속된 부가 없다.
이 사건으로 작년 말부터 문제학생으로 찍혀 선생님들이 주의깊게 보고있다.
기타
집안배경
(주)태광제약의 대표이사, 태광식의 맏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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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제약은 소규모로 의약품을 만들던 작은 회사였으나, 대표이사가 개발한 특허기술로 만든 비타민이 뛰어난 효과로 인해 큰 호응을 받으며 투자자들이 줄을 잇고있는 기업이다. 승승장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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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기술이 대박이 나면서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태광식은 반지하에서 채광이 좋은 집으로 이사함과 동시에 주연과 동생을 인암고와 근처의 명문교에 입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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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은 아버지가 오래 연구하던 결과가 드디어 나왔다며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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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분위기 자체가 개개인의 생활에 큰 터치를 하지 않는 편이라 가족끼리 그리 살갑지는 않다. 주연이 아버지를 존경하는 것과는 별개. 어머니와 동생과는 데면데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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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가족 이야기를 하는걸 꺼린다. 그런다고 본래 이것저것 불어대는 성격은 아니었으니, 주변 사람들은 큰 차이를 잘 못 느끼는 것 같다.
학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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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때는 성적이 좋아 상위권에서 놀던 학생이었으나, 학년이 오르고는 뚝뚝 떨어지는 중이다. 선생님들은 작년 말의 사건(동아리에서의 다툼)을 시작으로 주연이 풀어졌다며 더욱 엄하게 대하려는 것 같다. 몇번의 상담도 오갔지만 좋아질 기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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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관계는 매우 협소. 친구라고 부르기 안타까운 관계들이 대다수다. 하지만 좀처럼 외로움을 타지 않고 잘 의지하려 들지도 않기 때문에 본인은 아주 괜찮다.-라고 스스로 합리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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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과목은 물리. 수학 성적은 그대로 뚝뚝 떨어지는 중인데도 물리는 곧잘 한다. -아니면 따로 공부하는 부분이라도 있으련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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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리
작년에 육상동아리 인암 치타즈에서 함께 뛰어다녔던 사이.그리고 올해는 같은 반이 되었다. 제멋대로인 주연과 다르게 착실한유리를 보며 괜히 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다 한소리 들은 적도 적지 않다. 반응이 재밌는데 어떡해! 유리가 하는 소리는 한귀로 흘리면서도 그런 반응은 또 놓치지 않는다. 일년남짓 얼굴을 알고지낸 덕택인지 언뜻 보면 투닥거리는 것 같으면서도 잘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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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예하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육상 동아리에서 나와 하루하루 지루하기 짝이 없는 나날을 보내던 중, 뉴페이스 예하의 등장으로 주연은 흥미를 가진다. 얼마간 관찰한 결과, 예하는 하루의 절반을 자는 데에 보내는 것 같다. 아직 어색하게 한두마디 짧게 오가는 사이지만 어쩐지 그리 적대적인 태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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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라수
요상한 반창고 잔뜩 들고다니는 애. 주연의 눈에 보이는 라수는 딱 그렇다. 주연 본인도 좀처럼 조심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기에 가끔 생채기가 나거나 하면 라수를 불러 반창고를 갈취하듯 빌려가곤 한다. 말없이 라수가 먼저 반창고를 건넬 때면 주연의 못된 성정이 발동되어 곱게 받지 못하고 한마디씩 툭툭 던진다. 누가 필요하댔냐? 그런 대화를 듣고있자면 긴장이 오가긴 하나 크게 싸운 적은 없으니 남들이 보기에는 사이가 좋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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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현
치고받고 싸우다 함께 사이좋게 학생부에 불려간 사이. 사건의 발단은 작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년에 주연이 아직 육상 동아리 인암 치타즈에 있었을 때, 둘의 사이는 지금처럼 툭탁거리지 않았다. 그러나 달리는 중간에 우현의 장난에 의한 사고 이후로 아직까지 으르렁대는 중이다. 그 자세한 내막에 관해 묻자면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주연은 그 일로 퇴부까지 했었지, 다 그럴 만한 일이 있었으려니. 주연은 오늘도 우현이 뒤로 자빠지고 코도 깨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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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운
친구라고 할 법한 애가 몇 없는 주연에게 친하다는 수식이 붙는 몇 없는 애. 평소 대하는 태도를 보면 정운을 편하게 생각하는게 보인다. 그렇다고 마냥 다정한 친구사이는 못되지만 관심이 없으면 하지 못할 잔소리나 챙김을 주고받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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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진
물리 스터디 하는사이. 주연이 서진에게 배우는 입장이다. 다른건 훅훅 떨어지는 와중에 과학 성적만 좋은 주연을 아깝게 여긴 과학선생님이 주선해준 스터디다. 그도 그럴게, 본디 서진은 누굴 붙잡고 공부를 시켜줄만한 성격이 아니다. 어쨌거나 좋은 명목으로 시작된 스터디는 결과적으로 주연의 성적을 조금씩이나마 올려주긴 했다. 하지만 주연은 공부 좀 한다고 허구한날 안경을 치켜드는 서진이 재수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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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오
늘 청개구리처럼 반대로만 펄쩍 뛰는 주연이 반장이라고 말을 들을 리가 없다. 잦은 잔소리는 아니지만 하는 족족 맞는 말만 하는 정오가 귀찮으면서도 뭐라 반박할 수 없어 그저 대답만 꼬박꼬박 한다. 종종 치는 장난도 능숙하게 받아치는걸 보니 이 친구, 아주 꽉 막히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주연은 아주 가끔 말을 들어줄까, 말까 고민